조달청, '건설 일자리 지킴이' 구축사업 착수
조달청, '건설 일자리 지킴이' 구축사업 착수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7.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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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재취업 기회 제공…연간 430억원 사회적 비용 경감
'건설 일자리지킴이' 주요 기능 설명 이미지. (자료=조달청)
'건설 일자리지킴이' 주요 기능. (자료=조달청)

조달청이 정부 공사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건설 일자리 지킴이'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0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선정 과제'로 사업비는 18억원이며,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문기관으로 참여한다.

조달청은 일자리 지킴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일자리 이동이 잦은 건설근로자에게 지속적인 재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연간 약 43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일자리 지킴이 시스템은 공사계약과 대금 지급 등 조달청이 보유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건설사업자와 근로자 등에게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도록 구축 중이다. 다른 구인·구직 서비스와 다른 점은 구인·구직 등록 없이도 조달청이 보유한 계약 정보 등 분석을 통해 △지역 △직종 △경력 △근로기간 등이 고려된 적합한 현장과 근로자를 연결해 추천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근로자 4대 보험가입 확인과 전자 계약, 노무비 지급확인 등 현장 노무관리 및 관련 통계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양질의 일자리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도록 하도급 지킴이와 전자카드제 등 관련 시스템을 연계하고, 현장 시공 기록을 디지털 전환하는 등 업무 환경의 변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작업일보를 세부 공종단위로 일자리 지킴이에 입력, 관리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수행된 공사 실적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 시스템 개선도 추진된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노동 중심의 건설 산업이 숙련공 부족과 청년층 기피 등 일자리 부조화로 생산성,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조달 데이터를 원료로 좋은 일자리와 근로자를 연결하는 이번 사업처럼 창의적인 방법으로 조달 업무 구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