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박원순 의혹'에 "당 차원 진상파악 있어야"
박용진, '박원순 의혹'에 "당 차원 진상파악 있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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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파악과 대책 마련이 있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은 당대로, 서울시는 시대로 할 일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장례식 절차는 끝났지만 피해자 고통과 피해 호소가 계속되는 한 이 일이 끝난 건 아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집단적인 합의에 근거해서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나가야 될 때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고통받았다는 그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될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이 실망이 적지 않다"며 "당이 그동안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 등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 당의 후보 추천과 관련해서는 "당헌에 대한 해석 등은 당 지도부나, 적절한 절차를 통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인이라고 하는 것이 참 다양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큰 책임을 지는 것인지, 후보를 내서 더 큰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인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