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 사건과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피해사실을 폭로했다.

A씨의 폭로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사과는 처음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A씨의 고소 사실을 당에서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했다.

또 '피해자의 고소 내용이 박 시장에게 바로 전달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다음주에 (고소인이) 입장을 추가로 낸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그것까지 보고 필요하다면 (당내) 이야기를 더 해볼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박 시장의 빈소에서 성추행 의혹을 질문한 기자에게 과격한 언행을 한 데 대해서는 "그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공석이 된 서울시장·부산시장의 2021년 재보궐 선거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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