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물가 전월대비 7.8%↓
4월 수입물가 전월대비 7.8%↓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5.17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다시 하락세 전환…“환율 하락 탓”
‘4월 수출입물가 동향’발표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전달(3월)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09년 4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 7.8%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6.6%, 12월 -5.7%, 올해 1월 -1.8%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2월 3.9%, 3월 1.3% 상승세로 돌아선 뒤 4월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의 경우 지난해 7월 50.6%로 고점을 찍은 뒤 8, 9월 42.6%, 10월 47.1% 11월 32.0%, 12월 22.4%, 1월 16.7%, 2월 18.0%, 3월 10.6%로 상승세가 점점 둔화되다 4월 -1.8%를 기록,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8월 -0.7%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를 비롯한 일부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긴 했지만 원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하락으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7.4% 하락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원자재는 원유 0.6%, 아연·동광석 7.9% 등이 올랐으나 액화천연가스 -28.3%, 유연탄 -14.8%, 밀 -9.2%, 쇠고기 -10.4% 등이 내려 전월 대비 7.1% 하락했다.

중간재의 경우 니켈 5.5%, 동 8.7% 등이 상승했지만 집적회로 -9.8%, 열연강대 -12.6%, 안료 -11.6% 등이 내려 전달보다 8.3% 떨어졌다.

소비재는 과일 0.9%, 중형승용차 7.4%, 대형승용차 14.4% 등이 올랐지만 프로판가스 -22.9%, 바지 -8.0%, 부탄가스 -17.4%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6.0%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6.0%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제품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비철금속을 제외한 금속 1차 제품이 내리고 원화 환율도 크게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