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동행 비전' 확산…산학협력에 1000억원 투자
이재용 부회장 '동행 비전' 확산…산학협력에 1000억원 투자
  • 나원재 기자
  • 승인 2020.07.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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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센터 설립 2년…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 2배 이상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同行) 비전’ 철학이 산학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산학협력 기금 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산학협력 기금 투자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연구 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는 국내대학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대학의 연구역량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해 올해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매년 전·현직 교수 350여명과 박사 장학생, 양성과정 학생 400여명 등을 선발 지원했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 지원 규모를 기존 연간 400억원에서 2배 이상 확대했다.

작년엔 10여개 대학으로부터 약 100여건의 연구용 테스트 반도체 제작 의뢰를 받아 모두 무상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학들이 반도체 연구 인프라 부족을 극복하고,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첨단 반도체 설비를 대학들이 연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력과제들의 특허 등록을 장려하는 한편, 기존의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신소재 개발과 공정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화학·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과제에 대해 전체 산학협력 금액의 10% 이상을 할애해 지원하고 있다.

이한관 삼성전자 DS부문 산학협력센터장(상무)은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R&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가 기업으로 진출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평소 회사의 다양한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나눠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임직원들이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전정신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과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6일엔 수원사업장을 찾아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를 향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nw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