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백선엽 장군 장례 격상 촉구… '구국영웅 홀대' 비판도
통합당, 백선엽 장군 장례 격상 촉구… '구국영웅 홀대' 비판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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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백선엽 장지 두고 왈가왈부… 정상적 나라인가"
주호영, 문 대통령 조문 요구… "與 비겁하고 태도 잘못"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사진은 평양진격 당시 미공군 연락장교와 작전논의중인 백선엽. (사진=연합뉴스)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께 별세했다. 향년 100세. 사진은 평양진격 당시 미공군 연락장교와 작전논의중인 백선엽.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3일 고 백선엽 장군의 장례를 육군장(葬)에서 국가장 또는 사회장으로 격상할 것을 촉구했다. 장지 문제를 두고 정부의 '구국 영웅' 홀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백선엽 대장의 장지를 놓고 정치권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걸 놓고서 과연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나라인가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장군에 대해 "6·25 한국전쟁의 백척간두에 서 있던 나라를 구출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며 '장지 논란'에 거듭 유감을 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반드시 창군 원로이자 나라를 구한 백선엽 장군을 조문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 안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결단하면 동작동 국립묘지로 모실 수 있다"며 "(안장까지)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 어른의 작고에 대해 아무런 성명이나 논평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비겁하고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번 주를 '백선엽 추모 주간'으로 지정했다. 온·오프라인 추모 행사 개최와 현수막 게시, 온라인 추모관 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는 15일에는 소속 의원이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백 장군의 안장식에 참석한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