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원들, 이동현 의장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의원들, 이동현 의장 사퇴 촉구
  • 오택보 기자
  • 승인 2020.07.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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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 전경
부천시의회 전경

절도 혐의로 피소된 이동현 부천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이 11일 탈당계를 제출한 가운데, 같은 당인 부천시의회 시의원들이 이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13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장이 의장직 사퇴 뿐만 아니라 의원직도 사퇴하라"고 이 의장을 압박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또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끼쳐드려 부천시민들과 당원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됐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장 선출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3월 24일 부천시 상동 소재 모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 후 두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의장이 돈을 가져간 것을 확인, 절도혐의로 이 의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의장은 "당시 술에 만취된 상태에서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했는데 다른 사람이 놓고 간 현금이 내 돈인 줄 알고 가져갔다"고 해명하면서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계를 제출했다.

[신아일보] 오택보 기자

tboh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