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vs 진중권, 박원순 아들 병역 두고 연일 언쟁
배현진 vs 진중권, 박원순 아들 병역 두고 연일 언쟁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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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배현진, 몰상식한 비판으로 통합당 얼굴에 먹칠"
배현진 "진중권,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 겪어… 안타깝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11일 아버지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11일 아버지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을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두고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연일 언쟁이다.

배 의원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 전 교수에게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진 교수에게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비난했다.

배 의원은 "한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식의 막말만 찾으신다"며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드신가보다"고 비꼬았다.

배 의원은 전날 주신 씨가 입국하자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혀온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그러면서 "주신 씨 부친께서 18년 전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있었다"며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를 두고 "주신 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끝난 사안"이라며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댄다"고 날을 세웠다.

또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다"며 "통합당은 답이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2013년 박 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무혐의 처분됐고, 현재 진행 중인 2심 재판은 박 씨를 당사자로 한 것이 아니라 박 씨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다.

진 전 교수는 이후 배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이런 몰상식한 비판은 외려 통합당의 얼굴에 먹칠을 할 뿐"이라며 "이 사건은 통합당이 자기들만의 세계 안에 갇혀 현실과 소통할 능력을 완전히 잃은 돌머리 강경파들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보여준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