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확진 감소… 정부 “숫자에 일희일비 말아야”
지역감염 확진 감소… 정부 “숫자에 일희일비 말아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12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감염 감소세. (사진=연합뉴스)
지역감염 감소세. (사진=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줄어들면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일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감염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성행을 완벽히 막지 못하기 때문에 늘 경계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3일(52명) 50명대까지 이르렀으나 8일부터 소강상태에 들었다.

8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30명이었고 9일에는 28명으로 줄었다. 이어 10일에는 22명으로 줄었고 전날에는 20명으로까지 감소한 것이다.

특히 5~6월 수도권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가 7월 들어서는 확진 사례가 추가되는 경우가 1~2명에 그쳐 진정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9일 수도권에서 나온 확진자는 7명이었고 전날에는 9명 나온 게 이를 방증하기도 한다.

다만 광주 지역의 감염 사례는 연일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광주의 경우 지난달 말 광륵사를 시작으로 7월 초 방문판매 모임 집단감염까지 계속 확진자가 나왔고 전날에는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7명으로 늘었다. 해비뉴병원, 배드민턴 클럽을 포함한 11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줄어드는 상황에 안도하면서도 광주지역의 전파 확산에 다시금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역관리와 장기적인 대책 마련 등에 쌍끌이 전략을 구사하며 방역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최대한 코로나19 피해를 막고, 코로나19의 장기적 유행을 대비해 그 나름의 대책을 또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세계 전망에 따른 방침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현 상황으로는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진단한 바 있다. 또 세계 많은 감염병 전문가들도 이에 공감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서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 백신 등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모두가 방역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외치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이들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WHO 경고대로 현재 발생이 없는 지역이나 국가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후의 새롭고 안전한 세상에 빨리 적응하고 방역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