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세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별세...향년 100세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07.1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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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최초 대장…15일 발인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경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 4분경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6·25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이 10일 오후 11시경 향년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1일 육군 등에 따르면 백선엽 장군은 1920년 평남 강서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한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를 지냈다.

백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33세이던 1953년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백 장군은 생전에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1950년 여름 다부동 전투를 꼽은바 있다. 백 장군은 당시 전투 현장에 대해 ‘생지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격전지였던 이 전투에서 1사단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도망치는 장병들을 모아놓고 “내가 앞장서 싸우겠다. 내가 후퇴하면 나를 먼저 쏴라”며 배수의 진을 쳐 낙동강 전선을 사수했다.

백 장군은 1960년 대장으로 전역했다. 이후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또 국방대학교 사상 첫 명예군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5일 오전 7시이다. 국가보훈처는 현행법에 따라 대전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 백 장군의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 행적을 이유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와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