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환경사업소,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등한시한 워크숍
화성환경사업소,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등한시한 워크숍
  • 강송수 기자
  • 승인 2020.07.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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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환경사업소가 화성종합경기타운 1층 대회의실에서 ‘제1차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을 위한 민간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회의석상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등한시 했다는 지적이다. (사진=화성환경사업소)
경기도 화성시 환경사업소가 화성종합경기타운 1층 대회의실에서 ‘제1차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을 위한 민간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회의석상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등한시 했다는 지적이다. (사진=강송수 기자)

경기도 화성시 환경사업소가 지난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1층 대회의실에서 ‘제1차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을 위한 민간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회의석상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등한시 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시장, 환경사업소장, 도시주택국장, 관련 부서장,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시민단체 등 30여 명이 참석했는데, 주관단체는 정부에서 명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제대로 공지하거나 적용하지 않은 채 진행했다.

최근 교회 모임을 통한 코로나 확진자가 지속 확산되자 방역당국은 지난 8일 교회 내 각종 소모임과 행사 등을 전면 금지하고 위반 시 벌금을 물리기로 하는 별도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나 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유형이 초기 유행 S형 변이인 GH그룹으로 확인되면서 대사회적 비대면 분위기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했던 GH그룹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6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은 더욱 모임 자체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워크숍에서는 주요 참석자들이나 행사 진행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반 참석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성실하게 지키는 상황이 이율배반적으로 확인됐다.

담당 국장은 쓰던 마스크를 벗은 미착용 상태로 워크숍을 지켜봤고 이날 두 번째 주제를 발표한 A박사는 착용 시 발음이 좋지 않다며 강의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내용을 전달했다. 일정에 쫓겨 행사 시작 2시간 후에 참석한시장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음에도 행사를 주관단체는 통제가 없었다.

별다른 공지가 없는 탓에 강의 이후 몇 차례 휴식시간에는 삼삼오오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친 상태에서 담소를 나누는 등 밀폐된 공간에서의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날 주관 단체 직원들조차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행사를 진행, 참석자 모두 행운만을 바라는 위험천만한 1차 워크숍을 만들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수칙(회의)에 따르면 되도록 영상회의를 활용하고 불가피한 대면 회의일 경우, 참석자 간 간격은 최소 1m 이상을 유지하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언 시 마스크를 반드시 하라고 강조한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수질관리과장은 “코로나 확산 추세로 워크숍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나 일정이 빠듯해 어쩔 수 없이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비오톱 지도’라 불리는 도시생태현황지도는 지난 2017년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으로 시 이상 지자체에서 지도제작 및 활용이 의무화됐으며 시는 지난해부터 4억2700만원(도비 30%, 시비 70%)을 들여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 기자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