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에 '9호선 2·3단계 파업 유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에 '9호선 2·3단계 파업 유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7.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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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정상 운행 중…노조 "투쟁 끝난 건 아냐"
서울 지하철 9호선 승강장.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지하철 9호선 승강장.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 구간 노조 파업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소식으로 잠정 유보됨에 따라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노조는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며 파업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은 10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가 경고성 파업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새벽 노조로부터 파업을 유보하겠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됐던 노조 파업이 유보됨에 따라 9호선 2·3단계 구간은 평소대로 운행 중이다.

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별세에 따라 이뤄졌다. 다만, 노조는 파업을 유보하면서도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거와 관련해 지하철 이용 승객들의 미연의 혼란과 사고 예방을 위해 예정돼있던 경고 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부는 직전까지 10일 07시를 기해 파업 돌입을 선언했지만, 서울시장의 서거가 공식 확인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 같은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9호선 2·3단계 구간 노사는 민간위탁 공모와 사내독립기업 청산, 직원 처우 개선 등을 두고 6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준법투쟁을 진행하며 10일부터 3일간 경고성 파업을 할 예정이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