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소비자가 가족 등 지인들과 함께 문화센터 강좌를 직접 기획해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단체 강좌 대신 지인과 함께 프라비잇한 문화 생활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문화센터에서 소비자가 직접 강좌를 기획하고, 지인과 함께 소그룹으로 수강하는 ‘프로젝트 M’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프로젝트 M은 소비자가 강좌를 함께할 소그룹(5명 내외)을 모으면, 이들만을 위한 강사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건강·인문·예술 등 본인 취향에 맞는 주제를 정하고, 강좌 형태(체험형·교육형)와 진행 일정 등을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지인과 함께 요리 관련 강좌 콘셉트와 강좌 시간 등을 정하면 문화센터는 요리 강사를 섭외해주고 강의실도 마련해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친구·가족 등 지인끼리만 문화 생활을 즐기기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프로젝트 M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지난 5월 연휴 기간(5월2~5일) 5명 내외 가족 단위로 ‘가족 얼굴 쿠키 만들기’, ‘미니 농구대 종이접기’ 등 유·아동 강좌 200개를 개설해 접수를 받았는데, 3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현대백화점은 또 프로젝트 M 운영과 더불어 15개 문화센터 내 130여 강의실을 독서·공예 등 소모임 장소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기로 했다.
대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문화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최대 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빔 프로젝터·악기·요리 시설 등 문화센터의 시설과 자재는 별도의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혁 영업전략담당(상무)은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다양화된 고객들의 취향에 발맞출 계획”이라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를 안심하고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