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경찰에 신변보호 중단 요청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경찰에 신변보호 중단 요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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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대표. (사진=연합뉴스)
박상학 대표. (사진=연합뉴스)

대북전단 살포 등 행위를 전개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경찰에 자신에게 적용된 신변 보호를 중단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9일 박 대표에 따르면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신변 보호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그는 각서에서 “본인은 북한의 살인테러 위협으로부터 지난 12년간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았으나 현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 활동을 저해하고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변 보호를 빙자한 특별 감시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변 보호라고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보호가 아닌 감시 대상으로 자신을 주시하고 있어 신변 보호를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찰은 박 대표의 각서를 접수했으며 신변 보호 조치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변 보호를 지속할지에 대해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박 대표가 국민으로서 테러 위협이 있기 때문에 곧바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달 초 대북 전단 살포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현재 출금도 금지됐다. 경찰은 최근 박 대표 휴대전화와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그를 불러 대북 전단 살포 경위 등을 조사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