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 100명 확진” 광주, 거리두기 3단계 카드 꺼내나
“10일간 100명 확진” 광주, 거리두기 3단계 카드 꺼내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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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 시 격상’ 기준 마련
9일 오전 광주 북구청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광주 지역 확산 현황을 보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광주 북구청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광주 지역 확산 현황을 보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2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광주에서 10여일간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 광주시로서는 향후 최고 단계인 3단계로의 격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 28명, 해외유입 2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역당국은 전날 발생한 지역감염 28명 중 절반이 넘는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광주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이날까지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44명이다.

지난달 27일 ‘2차 유행’ 이후 광주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4명→4명→3명→12명→22명→6명→8명→16명→7명→6명→8명→15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기간(12일) 동안 광주에서 1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15명의 감염경로는 동구 광주고시학원 4명, 북구 일곡중앙교회 2명, 북구 한울요양원 2명, 광산구 SM사우나 2명 등으로 다양하다.

방문판매업체로부터 시작된 광주지역 집단감염은 광륵사, 금양오피스텔, 여행 모임, 요양원, 사우나 등 8개 시설 및 모임으로 퍼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 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아가 감염되기도 했다. 생후 12개월인 이 남자아이는 광주 143번 확진자로 가족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1일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이제는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지난 5일 민관 대책위원회를 열고 연속 3일 이상 두 자릿수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3단계 격상기준으로 규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10인 이상의 모든 모임·집회가 금지되며, 고위험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학교 및 유치원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휴원하고, 기업은 재택근무가 원칙이다.

다만 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에는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