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투썸·이디야 '커피 톱3' 코로나19 뚫고 출점 확대
스타벅스·투썸·이디야 '커피 톱3' 코로나19 뚫고 출점 확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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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스타벅스 52곳, 투썸 64곳, 이디야 146곳 늘려
코로나 극복 위해 언택트·홈카페·밀레니얼 마케팅 초점
스타벅스와 투썸, 이디야 매장. (각 사진=박성은 기자)
스타벅스와 투썸, 이디야 매장. (각 사진=박성은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 이디야커피(이하 이디야) 등 커피전문점 ‘톱(Top)3’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출점을 더욱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스타벅스와 투썸, 이디야 모두 올 6월 누계 기준 많게는 150여개, 적게는 50곳 이상 출점했다. 

톱3 브랜드 중에 가장 많은 매장을 낸 곳은 중소규모 점포 비중이 높은 이디야다. 이디야 매장 수는 지난해 누계 3044점이었는데, 올 상반기 기준 3190점으로 146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1186개 매장을 운영한 투썸은 올 상반기까지 64곳을 추가 출점하면서 총 1250개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매출액 기준 1위 스타벅스는 올 상반기에 52곳의 매장을 새롭게 개점하면서 전국에 143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세 브랜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일부 매장들은 한시적으로 폐쇄 조치됐고,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언택트(Untact, 비대면)와 홈카페,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의 비대면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 (제공=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의 비대면 주문 시스템 ‘사이렌 오더’ (제공=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되자,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주문 방식의 ‘사이렌 오더’ 마케팅을 강화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체류 공간을 갖추면서도, 전용 드라이브 주문 공간을 통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점포다. 올 1~5월 드라이브 스루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사이렌 오더 주문비중 역시 24% 늘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홈카페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투썸은 홈카페 시장에서 고급화·세분화 추세가 확산되자 디카페인 전용 캡슐커피와 스틱커피를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타벅스 역시 포장용 원두와 스틱커피 ‘비아’를 로스팅 강도와 원산지, 블렌딩 방법에 따라 20여종으로 다양화했다. 

이디야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집에서 400번 이상 휘저어 만들어 먹는 ‘달고나커피’가 인기를 끌자, 손쉽고 간편하게 음용 가능한 달고나 음료와 디저트를 내놓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디야의 달고나 음료 2종. (제공=이디야커피)
이디야의 달고나 음료 2종. (제공=이디야커피)
투썸과 커버낫의 콜라보 스페셜 상품. (제공=투썸플레이스)
투썸과 커버낫의 콜라보 스페셜 상품. (제공=투썸플레이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출생)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이디야는 밀레니얼 세대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가 인기를 끌자, 시각적인 매력과 재미를 강조한 '초코 묻고 더블 쉐이크', '치즈가 쿠키했대 쉐이크' 등 쉐이크 3종을 새롭게 기획하며 화제몰이를 했다. 

스타벅스는 가벼운 커피를 선호하는 2030세대 취향을 고려해 라이트 로스팅 커피인 ‘블론드 에스프레소’ 음료군을 8종으로 늘리고, 판매 매장도 기존 100개에서 200개로 확대 운영했다. 

투썸도 1020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의류 브랜드 ‘커버낫’과 손잡고 스페셜 상품을 한정 출시하고,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단어 또는 재미 요소) 트렌드에 맞춰 여름시즌 음료와 디저트 등의 제품명을 언어유희로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101 Reasons of summer(올 여름 투썸이 즐거운 101가지 이유)’ 디지털 콘텐츠 캠페인을 전개하며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투썸 관계자는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와 밀접한 소통을 위해, 제품을 더욱 재미있게 소개하는 콘텐츠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