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개 중·고교 올해 동복부터 ‘한복 교복’ 착용
전국 22개 중·고교 올해 동복부터 ‘한복 교복’ 착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9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복 교복 착용 시범학교 선정. (사진=연합뉴스)
한복 교복 착용 시범학교 선정. (사진=연합뉴스)

전국 22개 중·고등학교가 이르면 올해 동복부터 한복 교복 착용을 시도한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한복 교복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22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했다.

한복 교복 시범학교는 인천체육고, 경기 동두천여중·부천북고·어유중·태성고·파주광일중, 전북 남원국악예고·영성중, 전남 강진작천중·고흥여중·순천전자고, 경남 야로고, 서울 양천중·서울도시과학기술고·서울농학교, 대구 경일여고, 광주 광일고·임곡중, 강원 민족사관고, 충북 보은고, 경북 대창중·함창고다.

이 중 인천, 경기, 전북, 전남, 경남 등 지역의 학교(12개교)는 신입생 교복비가 지원되고, 이 외 서울, 대구, 광주, 강원, 충북, 경북 등 지역의 학교(10개교) 교복비가 지원되지 않는다.

이들 시범학교 선정은 지난 5월6일부터 6월26일까지 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복 교복 시범학교 공모를 통해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는 한복 디자이너 파견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여기에 교복 보급까지 지원한다.

교복 보급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1년 차 1~2학년, 2년 차 1학년, 3년 차 1학년 등 4개 학년을 대상으로 총 3년간 지원된다.

이번 시범학교 공모에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한복 교복 도입 의사가 있는 학교는 진흥원 한복진흥센터 누리집에 공개된 디자인 사양서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한복 교복을 도입하거나 내년에 공모할 예정인 ‘2021년 한복 교복 도입 시범학교’에 신청하면 된다.

한편 진흥원은 단체복 제작 경험과 생산 설비, 사후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난 6월 ‘한복 교복 전단 생산업체’ 4곳을 지정했다. 생산업체들은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 2~3개를 각각 배정받아 관리가 쉽고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원단으로 한복 교복을 제작할 예정이다.

문체부 측은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시범학교 학생들이 편한 한복 교복을 동복으로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복 교복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이른 시기에 시범학교 선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