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7.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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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따른 경제 악화·'경기 개선 기대' 힘겨루기
다우지수 8일(현지 시각) 거래 현황.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다우지수 8일(현지 시각) 거래 현황.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와 경기 개선 기대가 힘겨루기를 지속하는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10p(0.68%) 상승한 2만6067.2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62p(0.78%) 오른 3169.9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48.61p(1.44%) 상승한 1만49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전날 하락 전환했다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특히, 나스닥은 이날 또다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미국 주식 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품은 모습이다. 그 중에도 나스닥은 다른 지수보다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나스닥의 S&P 대비 상대 강도는 IT버블(닷컴버블) 당시의 고점 수준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을 지속해서 받는 미국 경제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외신들은 200년 넘은 미국 의류 브랜드 '브룩스브라더스'가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이 회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S&P 500지수 대비 나스닥지수의 상대 강도가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과거 IT 버블 당시 고점 수준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자료=Bloomberg·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조병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S&P 500지수 대비 나스닥지수의 상대 강도가 조금만 더 올라가면 지난 2000년 IT 버블 당시 고점 수준에 도달한다고 분석했다. (자료=Bloomberg·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전날 하락 전환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 하락한 6156.16에 장을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0% 내린 1만2494.8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2% 내린 4981.13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1% 하락한 3286.0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보합세를 보인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8달러(0.7%) 오른 4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70달러(0.6%) 오른 1820.6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