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절충안’에 추미애 ‘즉각 거부’
윤석열 ‘절충안’에 추미애 ‘즉각 거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07.08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변경을 포함하고 있다”
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장관(왼쪽)과 지난 2월 6일 대검 별관으로 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장관(왼쪽)과 지난 2월 6일 대검 별관으로 향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8일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건의에 대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은 이날 추 장관에게 ‘검·언 유착’ 사건 수사를 위한 독립적인 수사 본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추 장관이 지난 2일 수사지휘권을 발동한지 엿새 만, 답변 시한 최후통첩 후 8시간만이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 수용여부에 대해 수사지휘 일부 수용의 중재안을 냈지만, 법무부는 윤 총장의 절충안 제시 1시간 40분 만인 오후 7시50분경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어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현재 휴가중인 추 장관은 본래 정한 윤 총장의 답변 기한인 오는 9일 오전 10시까지 다시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던진 ‘수사지휘권’의 공은 윤 총장이 고심 끝에 ‘절충안’으로 추 장관에게 넘겼지만 다시 윤 총장에게 돌아오게됐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수사지휘를 거부하고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과 윤 총장의 추가적인 입장 발표가 없다면 추 장관이 감찰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검측의 추가 입장 발표는 이날 중에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