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지역의 젖줄이자 천혜 자연생태를 간직한 한탄강이 국내에서 네 번째, 강원도에선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8일 철원군에 따르면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의 과학적 중요성 또는 희귀성을 갖거나 생태학·고고학·문화적 가치가 있는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상류인 철원 한탄강 유역을 따라 경기 포천·연천을 포함한 1,165.61㎢의 면적에 해당하며 철원한탄강의 고석정, 용암대지를 비롯해 하류인 포천·연천화적연, 재인폭포 등 총 26곳의 지질명소와 30여 곳의 역사·문화적 비지질 명소가 등재됐다.
한탄강은 DMZ일원의 청정 생태계와 함께 54~12만 년 전 북한 평강군에 위치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용암대지,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 지형이 잘 보존돼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믄 장관을 자랑한다.
군은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지속 운영하기 위해서 지질학적 가치 입증을 위한 학술연구용역, 지질명소 정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외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 및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철원군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그동안 아름다운 한탄강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연구와 강원도와 경기도, 포천·연천군이 함께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 접경지역의 희망이 되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