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김일성 사망 26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찾아
북한 김정은, 김일성 사망 26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찾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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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개발분야 핵심 인물 이병철 가장 앞줄에 서 
비건 방한 일정 겹쳤지만 특별한 대미 메시지 없어
금수산태양궁전의 김일성·김정일 입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수산태양궁전의 김일성·김정일 입상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김일성 사망 26주기를 맞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일성 서거 26돌이 되는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에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참배 날짜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과거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의 활동을 통상 다음 날 보도해왔던 것으로 추정해 볼 때 7일 늦은 밤이나 8일 자정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방문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와 국무위원회 위원 및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 고위 간부들이 함께했다. 

특히 방문 사진에는 2인자로 급부상한 여동생 김여정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이만건(당 조지직도부장에서 해임), 이선권 외무상 등의 모습도 보였다. 

앞서 지난 4월15일 김정은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생일에 금수산궁전을 찾지 않아 다수의 매체에서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생홀들을 찾았다며 “가장 경건한 마음으로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기간과 겹친 참배 일정에도 미국을 향한 언급은 자제했다. 

반면 조선중앙방송·우리민족끼리·조선의 오늘·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들은 일제히 수십 건의 추모 기사들을 게재했다. 

한편, 이번 방문 사진에는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최룡해를 비롯한 박봉주, 김재룡과 함께 가장 앞줄에 서 높아진 위상을 나타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