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확산’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 100명 육박
‘집단감염 확산’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 100명 육박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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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확산. (사진=연합뉴스)
집단감염 확산.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에 이어 광주, 대전 등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확진자도 연일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곧 100여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정오 기준 광주 광륵사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는 92명다.

광륵사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왔고 이후 이곳을 방문한 사람 등을 매개로 오피스텔 교회, 사우나, 요양원 등 8개 시설과 모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륵사발 확산이 8개 시설과 모임으로 번지면서 확진자 수는 계속 늘었고 급기야 확진 발생 일주일 만에 100여명에 달하게 됐다.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2명에서 30일 14명으로 늘었고 이후 지난 2일 49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다 3일 후인 지난 5일에는 80명으로까지 늘었다.

이튿날인 6일에는 7명이 추가돼 87명이 됐고, 7일에는 5명이 또 나와 92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추가된다면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0여명을 넘길 전망이다.

광륵사 외 집단감염 사례도 확산하는 건 마찬가지다. 경기 수원시의 교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하루 새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고,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도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또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아파트 관련 확진자가 1명 더 나와 누적 29명이 됐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처럼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이유로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을 꼽고 있다. 이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타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 높다는 연구 결과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감염 사례가 많아질수록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은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가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에 달려있다며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집단감염 확산에 방역당국은 기본 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기본 규칙만 잘 지키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따라서다.

중대본 측은 “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수도권과 광주 등 곳곳에서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아파트나 헬스장,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며 “생활 속 백신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