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기록적 폭우 사상자 수십명…특정비상재해 지정 검토
일본 규슈 기록적 폭우 사상자 수십명…특정비상재해 지정 검토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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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50명·심폐정지 2명·실종 14명·중상 1명·경상 3명 
폭우 피해로 도움 요청하는 일본 구마모토 주민들. 일본 구마모토현 남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현지 주민들이 공터에 '쌀·물·SOS'라는 문자를 크게 써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항공 촬영으로 5일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폭우 피해로 도움 요청하는 일본 구마모토 주민들. 일본 구마모토현 남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현지 주민들이 공터에 '쌀·물·SOS'라는 문자를 크게 써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항공 촬영으로 5일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규슈에 전례없이 많은 비가 쏟아지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규슈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간헐적인 폭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인적 피해는 사망 50명, 심폐정지 2명, 실종 14명, 중상 1명, 경상 3명”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규모는 하천 범람 및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구마모토현에 집중됐으며 물적 피해는 정전 4100가구, 단수 2100가구 이상, 유선전화 약 3만9000회선이 불통이라고 연합뉴스가 요미우리·NHK 등 현지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재해와 관련한 응급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특정비상재해 지정을 검토 중이다. 

스가 장관은 “이번 폭우로 규슈와 주고쿠 지역에 있는 자동차 공장에서 직원 안전과 관련해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공장에는 현재 폭우 여파에 따른 침수 피해가 있고 근로자들은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의 조업 중단 등은 서플라이 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전날 오후 8시 기준 규슈 내 현(지방자치단체) 주민 약 130만 명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현에서만 27만명(13개 기초자치단체 해당)에게 대피 지시가 발령됐다.

구마모토현 내 수십 개 지역에선 여전히 상당수의 주민이 고립된 상태로 한 노인요양시설에선 입소자 14명이 사망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하천 인근 지역 주택 약 6100채가 침수됐으며 침수 면적은 약 10.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