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권 도전 공식화… "역사적 책임 이행에 모든 역량"
이낙연, 당권 도전 공식화… "역사적 책임 이행에 모든 역량"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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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겸손·개발·미래' 강조… "당면한 위기 최선 대처할 것"
야권에는 '민생·평화 연석회의' 제안… "소통해 지혜 모으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선언을 앞둔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선언을 앞둔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의원이 7일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넌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꼽은 국내 현안은 △코로나19 확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민생 고통 △양극화 등 기존의 난제 △평화의 불안 등이다.

이 의원은 먼저 "경제를 회생시키고, 포스트(극복 이후)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을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며, 청년층 등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경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극화를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 입법이 절박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정치 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지체된 개혁을 촉진할 개혁 입법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하면서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 진전에 힘을 모으며 여러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야 갈등에 대해선 "정쟁을 멈추고 국민 통합을 솔선하며 '일하는 국회'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내 사안에 대한 해결을 위해 "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여야 소통으로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다.

이 의원은 이어 "중첩된 위기 앞에 민주당이 거대 여당으로 서 있다"며 "국민은 (4·15 총선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민주당에 주시면서, 그만큼의 책임을 맡기셨다"고 소회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을 향해선 "모든 역량을 결집한 최선의 태세로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며 "저도 열외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활동과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로서의 활동을 언급하며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 경험을 살려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대 여당의 본분을 다하는 '책임 정당' △모든 과제에 성과로 응답하는 '유능한 정당' △국민과 역사 앞에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정당' △내외 정세와 지구 환경, 인간 생활과 산업의 변화를 직시하며 선제적 대응하는 '공부하는 정당'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고 신뢰를 받는 '미래 정당'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