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 146조7000억 '사상 최대'
6월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 146조7000억 '사상 최대'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07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채·통화증권·회사채 발행 규모 확대…금융채는 축소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코로나19 선방 등 영향
외국인 국내 채권 종류별 순매수 현황. (자료=금투협)
외국인 국내 채권 종류별 순매수 현황. (자료=금투협)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가 14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채와 통화안정증권,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늘고, 지방채와 금융채 발행 규모는 줄었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국고채 금리와 코로나19 위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해 온 점 등이 외국인 투자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6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46조721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6조1000억원 통화안정채권 3조원, 은행채 1조1000억원 등 총 10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국고채 금리와 양호한 국가 재정 건전성, 코로나19 선방에 따른 양호한 성장률 전망 등 원인으로 외국인 재정거래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83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방채와 금융채 발행은 줄었으나 국채와 통안증권, 회사채 등 발행이 늘었다. 

6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총 62건,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3조4870억원이고, 참여율은 306.5%로 지난해 6월보다 74.2%p 하락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에서 333.7%를 기록했다. A등급과 BBB등급 이하 참여율은 각각 232.1%와 178.0%로 집계됐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국채 발행 증가 등 원인으로 전월보다 80조2000억원 증가한 516조2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같은 기간 5000억원 증가한 2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 거래량 증감분을 보면, 통안증권이 전월 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했고, 국채는 5조3000억원 늘었다. 금융채와 회사채는 각각 4조6000억원씩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 간 직매 45조1000억원 △은행13조7000억원 △보험 7조4000억원 △자산운용 6조6000억원 △기금·공제 4조7000억원 등 순으로 늘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