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한달새 흑자 전환했지만…작년 '반토막'
5월 경상수지 한달새 흑자 전환했지만…작년 '반토막'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7.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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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9000만달러 흑자…작년 44.2% 수준
수입·수출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은)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은)

올해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이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흑자 규모가 반 토막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3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됐지만,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8000만달러 흑자의 44.2% 수준이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25억달러로, 4월 흑자 규모(6억3000만달러)보다 늘었다. 다만 작년 5월(55억달러)과 비교해서는 30억달러가 줄었다. 

5월 수출은 세계 교역량이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규모가 28.2% 줄어든 345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320억5000만달러 흑자)도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축소되면서 같은 기간 24.8%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영향으로 작년 5월 9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5월 4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감소하면서 흑자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12억9000만달러)보다 7억6000만달러 축소된 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3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000만달러 줄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