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전투능력 극대화
한화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 전투능력 극대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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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통합마스트 개발능력 보유…실전 배치
최신 기술 적용해 안테나 등 하나로 모아 운용 강화
한화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통합마스트(IMAST) 모형.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통합마스트(IMAST) 모형. (사진=한화시스템)

“미래 전투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Korea Destroyer Next Generation)에 탑재할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트(IMAST; Integrated MAST)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 업체입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3일 구미 해양연구소에서 회사를 이같이 소개하며, 40년 가까이 한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척에 공급한 전투체계 과정과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공개했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KDDX는 순수 국내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전투체계가 탑재되는 첫 구축함이 될 예정이다.

함정의 전투체계는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 무장, 통신, 지휘체계 등을 통합 운용하기 위한 무기체계를 의미한다. KDDX에는 탄도탄 탐지·추적, 대공전·대함전·대지전 등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투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다.

KDDX는 기존 4200톤(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보다 규모가 크고, 해군 기동부대의 주전력인 7600t급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KDX-Ⅲ)보다 작아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이지스함은 미국이 개발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함정을 말한다.

방위사업청은 총 6척의 KDDX 구축 계획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척당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총 사업비만 총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방사청은 지난 5월 말 KDDX 기본설계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방사청은 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8월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개발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다.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들을 전반적으로 집약해 KDDX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통합마스트 개발 역량에 강점을 보인다. 통합마스트는 과거 함정 중간 부분 높은 곳에 위치한 안테나 등을 하나로 모은 구조물을 뜻한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개발을 완료해 울산급 FFX Batch-Ⅲ에 탑재할 복합센서마스트(ISM)의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통합마스트 개발 완료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한화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의 최신 IT(정보통신기술)를 적용해 KDDX용 전투체계로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센서와 무장 등의 자원을 네트워크 기반으로 통합하고, 연동분석, 실시간 전술정보처리, 다중데이터링크 내장과 다양한 함포·유도탄 통제 역량을 갖춰 KDDX 전투체계에 어울리는 역량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추진기관 계통 등을 통제하기 위해 네트워크 기반으로 상호 통합 운용, 감시·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수상·수중 표적 탐지·추적·식별할 수 있는 소나체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의 KDDX 통합마스트는 울산급 FFX Batch-Ⅲ의 복합센서마스트의 진화형으로, 함정 피탐율 감소 등 문제를 개선해 전투함의 생존성 강화와 전투능력 극대화, 운용·정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