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기 서울시의원, "의회정치 회복위해서는 소수야당 존중 필요"
성중기 서울시의원, "의회정치 회복위해서는 소수야당 존중 필요"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0.07.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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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사타진 없이 서울시의회 하반기 원구성 사실상 마무리
성중기 의원, 상호 존중과 협의를 통한 건전한 의회정치 당부
성중기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가 지난달 25일 제295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제10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김인호 의장을 필두로, 두 명의 부의장에는 김기덕 의원이 당선되었고, 김정태와 조상호 의원은 각각 운영위원장과 원내대표로 선출되었다.

금주 내로 상임위원장 선출과 하반기 원구성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6일 성중기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선출 및 원구성 과정에서 소수야당은 사실상 ‘투명정당’에 불과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록 소수이긴 하나 의정활동의 동반자로서 협의나 존중은 커녕 최소한의 의사개진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이유다.

제10대 서울시의회는 지난 2018년 7월 의원정수 110명으로 공식 개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102명, 미래통합당 6명, 정의당 1명, 민생당 1명으로 구성되었다.

야당인 통합당과 민생당은 최소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했다.

하반기 서울시의회 역시 의장단을 비롯 10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몫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라는 점에서 여당 주도의 원구성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야당을 철저하게 배제한 그들만의 리그는 ‘합의와 존중에 기초한 의회정치’ 퇴보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성 의원의 평가이다.

“견제와 균형을 상실한 정치는 국민이 아니라 권력을 향해 폭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성 의원은 “지속가능한 민주주의는 정당한 비판과 건강한 견제를 토양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거대 야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합의와 존중에 기초한 성숙한 의회민주주의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느낀 준엄한 민심을 늘 무겁게 새기고 있다”며 “비록 절대 열세의 야당이지만 균형있는 의회정치 실천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 는 의지를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