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인국공TF 가동… "당정청, 문제 본질 몰라"
통합당 인국공TF 가동… "당정청, 문제 본질 몰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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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엉뚱한 소리만… 불공정으로 국민 통합 깨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하태경 위원장 등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인국공(인천국제공항) 공정채용TF'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백경훈, 김재섭 위원, 하태경, 주호영, 이종배 정책위의장, 임이자, 이영, 허은아 위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하태경 위원장 등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인국공(인천국제공항) 공정채용TF'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백경훈, 김재섭 위원, 하태경, 주호영, 이종배 정책위의장, 임이자, 이영, 허은아 위원.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나 청와대는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전혀 짚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표실에서 실시한 '인국공·공정채용TF(태스크포스·전담반)'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사소한 일'이라고 했다가 취소했고, 김두관 의원은 '좀 더 배웠다고 임금 2배 받는 게 불공정하다'며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제 친척이 모 공기업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정규직이 되는 줄 알았는데, 5월 10일 이후에 입사했다고 해 정규직이 못됐다"며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그 이전에 나갔던 사람들에게 정규직으로 채용해주겠다고 하니 그들이 다시 들어와 (친척은) 있던 자리도 못 지키고 물러난 일이 있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인국공 사태)이 터졌다"고 소회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고 합리적이지 못하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인국공 사태도 대통령이 취임 후 며칠 만에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해 그 명을 받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하지 못할 때 조직의 단합이나 국민 통합이 모두 깨진다"며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참는다는 말은 우리 국민이 유독 공정성에 목말라하고, 공정이 깨지는 걸 견디지 못한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인국공·공정채용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인국공의 1902명의 정규직화 결정은 경영진의 합리적 결정이 아니라 청와대의 강압에 의한 무능한 결정"이라며 "인국공이 올해 1조1998억원의 채권을 발행하는 데도 빚내서 정규직을 확대한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인국공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순수하게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불공정 채용"이라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즉각 유보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재검토해달라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TF는 오는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하고, 기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진 공공기관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