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철수한다"
SM면세점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철수한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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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찰 포기, 8월31일 영업종료…"중소·중견 차별 지원 때문"
SM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부담과 그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을 포기했다.(로고=SM면세점)
SM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부담과 그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사업을 포기했다.(로고=SM면세점)

하나투어 계열 에스엠(SM)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사업을 접는다.

SM면세점은 인천공항 T1 연장영업과 재입찰을 포기한다고 6일 밝혔다.

SM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T1 연장운영과 향후 진행될 재입찰을 검토한 결과, 인천공항의 입출국객수와 정부의 현 지원정책으론 경영악화가 누적될 것이라 판단했다.

코로나19로 누적된 재무적 부담이 가중돼 T1 면세점 사업권 재입찰이 어렵다는 게 SM면세점의 주장이다.

김태훈 대표는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의 임대료는 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에 2020년 8월31일 면세점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M면세점은 특히, 중소·중견면세점 간 인천공항 임대료 차등 지원으로 인해 중견면세점의 점포 철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인천공항 임대료 지원정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란 이분법에 집중, 중소면세점과의 동일 입찰·운영 사업권 내 중견기업의 경영악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장운영과 재입찰 포기는 중견면세점 퇴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인천공항 중소·중견 면세사업권에 대한 지원 정책 통합으로 공항 생태계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M면세점은 계약만료에 따른 미납 임대료 일시납부 등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SM면세점 관계자는 “납부가 유예된 6개월분의 미납 임대료를 계약만료 후 일시에 납부하도록 하는 등 (SM면세점이) 추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