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탈북민단체 수사에 국제범죄수사대 합류… “미국 국적자 때문”
경찰, 탈북민단체 수사에 국제범죄수사대 합류… “미국 국적자 때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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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대북전단 살포 풍선.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강원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대북전단 살포 풍선.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대북전단을 제작, 살포한 탈북민단체를 수사 중인 가운데 이 수사 태스크포스(TF)에 국제범죄수사대를 합류시키기로 했다. 탈북민단체 구성원 중 미국 국적자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6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북전단 및 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에 국제법죄수사대를 합류시키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 대상 탈북민단체는 자유북한운동엽합과 큰샘, 순교자의 소리, 북한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 등 4개다.

경찰은 이 단체의 수사를 위한 만든 태스크포스에 국제범죄수사대 1개 팀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수사 인원은 40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

국제범죄수사대가 합류한 것은 탈북민단체 중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가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이다.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달 25일 강화도에서, 지난 3일에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대형 풍선을 띄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국제범죄수사대를 합류시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청장은 “4개 단체가 남북교류협력법, 항공안전법, 해양환경관리법, 공유수면법 위반을 비롯해 형법상 이적죄와 사기 및 횡령 등으로도 수사 의뢰나 고발장이 들어온 상태”라며 “관련 혐의 전반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