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박지원 국정원장 발탁에 "탕평인사 끝판왕"
윤건영, 박지원 국정원장 발탁에 "탕평인사 끝판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7.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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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위한 정보기관에 두지 않겠다는 의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친문 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이 발탁된 데 대해 "협치이자 탕평인사의 끝판왕"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때 당대표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던, 소위 '비문'의 대표적 인사였던 분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더 이상 권력을 위한 정보기관에 두지 않겠다는 의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초특급 광폭인사가 아닌가 생각하고 협치인사로 보인다"며 "2015년 당 대표 경선 때 공교롭게 당시 문재인 의원과 이인영 의원, 박지원 의원 세분이 경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박 전 의원이 얼마나 대통령을 공격했는지, 2016년 탈당해서 국민의당을 만든 분"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과 박 전 의원의 관계는 이후에도)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었다"며 "2017년 대선 때도 서로 경쟁하는 당이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박 내정자는 6·15 남북정상회담의 주역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북한과 우리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북·해외 정보활동 기관으로 거듭나라는 의미"라며 "국정원 개혁 입법은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과제"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일각에서 '10월 북미정상회담설'이 나오는 데 대해 "조금이라도 여지가 있으면 그 길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북미 협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비건 부장관을 향한 메시지로, 미국이 좀 더 열어달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비건 부장관이 이번 방한 때 북한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메시지를 던지고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