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 예방수칙 수정해야"
"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 예방수칙 수정해야"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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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과학자들, WHO에 공개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한 감염뿐 아니라 공기에 떠다니는 미세비말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은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며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방출한 비말은 무거워서 바닥에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공기감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WHO의 설명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와 손 씻기가 필요할 뿐 마스크 착용 및 환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비말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기를 통해 전염되고, 호흡할 때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환기가 안 되는 실내에 사람들이 붐비는 경우 코로나19가 공기감염 되는 여러 사례가 발견됐으며, WHO는 아주 작은 비말과 큰 비말을 구분하지만 감염자들은 두 종류를 모두 방출한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