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전대리 주민, 외국인 격리시설 이전 요구 시위
용인 전대리 주민, 외국인 격리시설 이전 요구 시위
  • 김부귀 기자
  • 승인 2020.07.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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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 주민 200여명은 외국인 입국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전대리 소재 호텔앞에서 격리시설를 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용인시)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 주민 200여명은 외국인 입국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전대리 소재 호텔앞에서 격리시설를 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진=김부귀 기자)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전대리 주민 200여명은 지난 3일 외국인 입국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전대리 소재 호텔앞에서 격리시설를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5일 밝혔다.

이 지역 소상공인들은 전대리 시내 한복판에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호텔을 격리시설로 이용하면서 주변 상가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고 대책도 없어 생계조차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가 국내 최대 놀이공원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관람객이 외면하고 지역사회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어 다른 곳으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한 주민들은 전세버스로 호텔앞에 하차하는 격리자를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주변 유치원, 노인정, 초등학교, 중학교 등 민가와 너무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어린 아이나 노약자는 집밖에 나올 수도 없다며 호텔측 2곳은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700명이 넘는 격리자를 출입통제선도 없이 입소시키고 심지어 격리자가 꽁초를 창문으로 버리고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외출을 하는 등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근처 호텔 이용객 성모씨(68)는 “인근 호텔서 휴가중 이였으나 격리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여러 관계부처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으나 묵묵부답이고 결국 휴가를 포기 했다”며 “비상시국일수록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공무원의 기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호소문을 통해 “주민 동의없이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호텔측은 주민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3개월 계약기간 연장은 절대 안되며 중앙대책본부와 보건복지부 및 용인시청은 입퇴소 현황, 확진자 현황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용인/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