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비난' 쏟아내던 북한, 열흘 넘게 침묵
'대남 비난' 쏟아내던 북한, 열흘 넘게 침묵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0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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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경고·미국 압박 등 목적 달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비난 담화를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던 북한이 열흘 넘게 침묵을 이어가고 있어 우리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연합뉴스는 최근 북한 매체들의 보도내용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간 남한 정부를 겨냥한 기사는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민이 매일 보는 매체는 물론이고 대남비난의 선봉에 섰던 대외선전매체들도 남측 시민단체의 입을 빌린 주장 외에는 별다른 내용을 전하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23일에는 대남비난과 주민 반응 기사가 70건에 육박했다는 것이 연합뉴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달 23일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면서부터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대남비난 행보를 멈춘 것은 연락사무소 폭파 등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고, 남측 정부의 대책 또한 이끌어낼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은 물론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에 흉흉해진 민심을 결속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