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코로나19 검체검사 3만건 돌파 '지자체 1위'
강남구, 코로나19 검체검사 3만건 돌파 '지자체 1위'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0.07.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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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감염병관리센터 설립 등 감염 차단 '총력'

서울 강남구의 코로나19 검체검사 건수가 4월19일 1만건, 5월25일 2만건에 이어 지난 3일 3만103건으로 3만 건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4일 기준 3만188건의 검체검사를 실시해 226개 기초지자체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시, 세종시, 전남도, 전북도, 제주도 등 광역단체를 상회하고, 대전시·광주시와 비슷한 수치로, 서울시 전체 29만7201건의 10%에 달한다.

검체검사수가 많은 이유는 지난 1월26일 국내 세 번째 확진자의 관내 동선 확인 직후 정순균 구청장이 구민 뿐 아니라, 타 지역주민까지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원할 경우 무료로 검체검사를 받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구는 ‘K-방역의 3T’, 즉 ‘Test(검사·확진)-Trace(역학·추적)-Treat(격리·치료)’의 첫 단계인 ‘Test’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조기 발견을 위한 선제적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관내 사업장 전 직원을 검사한 데 이어, 관내 택시·마을버스회사, 콜센터, 보험사 영업점, 다단계업체 등 밀폐·밀집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도 무작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가격리 전후로 각각 2차례 이상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25명의 확진자를 사전에 밝혀내기도 했다.

구는 △1일자로 보건과를 질병관리과로 개칭하고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외에 글로브월 옥외검체채취부스를 설치해 의료진의 업무 피로도를 낮췄으며, △음압시설을 갖춘 특수앰뷸런스를 구입해 해외입국자 이송 △감염 취약계층 특별검사 △빠른 대응을 위한 인력재배치 △하반기 감염병관리센터 국내 최초 설립 등을 통해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민선7기의 반환점에서 돌아보니 지난 2년은 57만 구민과 함께 ‘기분 좋은 변화’로 ‘품격 강남’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던 시간”이라며 “남은 2년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적극적인 ‘비대면 행정시스템’과 ‘경제 활성화 대책’을 시행하고, 코로나19로부터 구민의 건강안전을 지키는데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