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병원·아파트발 감염 확산…감염경로 불명 ‘깜깜이’ 환자 13.2%
종교시설·병원·아파트발 감염 확산…감염경로 불명 ‘깜깜이’ 환자 13.2%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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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 총 61명·일곡중앙교회 6명·대전 더조은의원 6명·의정부 아파트 4명
(사진=연합뉴스)
교회·병원·아파트발 감염 확산…감염경로 불명 ‘깜깜이’ 환자 13.2%.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대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광주 대형 교회에서 새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전 소재 의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돼 방역 당국의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낮 12시 기준 광주 사찰 광륵사발 코로나19 감염자가 4명이 추가돼 총 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광륵사를 방문했던 확진자가 금양빌딩(오피스텔)도 방문한 후 집단감염으로 이어졌고 금양빌딩 방문자들이 다른 모임 및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륵사 관련 감염자 61명 중 CCC아가페실버센터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환자들을 시설별로 살펴보면 광륵사 12명을 비롯해 금양빌딩 17명, 제주 여행자 5명, 광주 사랑교회 15명, 한울요양원 입소자 및 요양보호사 5명 등이다.

이 외에도 광주 일곡 중앙교회(신도 수 1500여명) 관련 확진자도 6명이 추가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일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해 기존 집단감염 장소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 서구 소재 더조은 의원에서도 6명이 추가 감염돼 방역 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 및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장암 주공7단지)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됐다. 해당 아파트 관련 확진자는 누적 25명으로 늘어났다.

첫 감염자를 포함해 아파트 같은 동 주민이 9명이며, 감염자가 방문한 헬스장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직원이 포함돼 있고 사우나·음식점 방문자도 있어 n차 감염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소재 주영광 교회와 관련 확진자는 직장 동료인 양지 SLC물류센터 직원(1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해외발 확진 사례도 늘어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추가된 확진자 657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총 22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의 33.5%에 해당한다.

한편, 최근 2주간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 87명(13.2%)은 감염 경로 확인이 어려운 ‘깜깜이’ 환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