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당대표 불출마… 민주당 당권주자 윤곽
홍영표, 당대표 불출마… 민주당 당권주자 윤곽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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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백의종군 하기로"… 이낙연·김부겸 내주 출마 가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권 경쟁 구도가 정리되고 있다.

홍 의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이번(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단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앞서 유력 대통령 선거 주자인 이낙연 의원에 대한 '견제론'을 강하게 펴며 당권-대권 분리 주장을 해왔지만, 이날 돌연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7일,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오는 6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이 의원이 7일 출마 선언을 한다는 보도가 나와 사흘 미뤘다. 김 전 의원은 전날 "당내 선거인만큼 더 큰 민주당으로 가기 위해선 (후보 간) 상호 배려와 존중이 중요하다"며 "이 의원이 7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일정을 늦추는 것이 예의"라는 의중을 캠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기조를 담을 예정이다. 특히 "당대표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포함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의 경우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께 내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출마에 앞서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30평대 사무실을 마련해 전당대회 캠프로 꾸렸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며 "또 하나는 초유의 거대 여당을 국민 앞에서 책임 있게 운영하는 외면해선 안 된다"고 소신을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