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거리두기서 50명 초과 5번째… “현 상황 엄중”
1단계 거리두기서 50명 초과 5번째… “현 상황 엄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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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지속.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지속.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단계 거리두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상 늘어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그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천해왔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구체적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는 거리두기 실천을 1~3단계로 나눠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 상황을 생활속 거리두기(1단계 거리두기)로 규정하고 방역 중이다. 1단계는 국민이 일상에서 사회, 경제적 활동은 그대로 하되 생활 속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사람 간 거리 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권고하는 수준의 방역이 요구되는 단계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 이어 광주, 대전, 대구 등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고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50명을 넘는 횟수가 늘면서 방역에 대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3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규모 확산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거리두기 1단계’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현재는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이런 판단 아래 중대본과 방역당국이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발생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3명이다. 이 중 52명이 지역사회에서 나왔다. 정부가 지난 5월6일 방역단계를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일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5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5번째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생활시설과 소모임 활동 자제, 개인 방역 수칙 준수 등일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을 바랐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거리두기 2단계로의 상향 의견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역 내 확산이 계속 커지면 방역당국의 추적이 어려워지고 유행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 초기 단계의 대처가 중요하다”며 방역 기본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 현 상황은 거리두기 1단계 조치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곳은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의해 탄력적으로 추가 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