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리딘' 항바이러스 활성, '렘데시비르' 대비 2800배↑
'아플리딘' 항바이러스 활성, '렘데시비르' 대비 2800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03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령제약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할 것"
보령제약은 '아플리딘'이 '렘데시비르'보다 2400~280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고 밝혔다.(CI=보령제약)
보령제약은 '아플리딘'이 '렘데시비르'보다 2400~280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고 밝혔다.(CI=보령제약)

보령제약(대표 안재현, 이삼수)은 스페인 파마마(PharmaMar)사와 독점판매 계약한 ‘아플리딘(성분 플리티뎁신)’이 ‘렘데시비르’에 비해 최고 2800배 낮은 농도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보령제약의 의뢰로 국내 공신력 높은 연구기관에서 반복 수행한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평가 연구에 따르면, 아플리딘은 원숭이 신장 세포(Vero cell) 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 승인된 대조약물 ‘렘데시비르’ 대비 2400~2800배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사람 폐세포(Calu-3 cell)에서는 ‘렘데시비르’ 대비 80배 항바이러스 활성(각 성분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50% 저해하는 약물농도 비교)을 보였다.

또한, 바이러스를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플리딘은 지난 2016년 보령제약이 파마마와 독점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아플리디움 알비칸스(Aplidium albicans)라는 해양천연물에서 기원한 성분이다.

아플리딘의 적응증은 재발하거나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치료다.

아플리딘은 현재 호주에서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로 시판 중일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3상 임상 승인을 받아 수백명의 환자에게 투약 되는 등 인체 내 안전성이 확인된 의약품이다.

보령제약은 아플리딘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입원환자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의 진행을 억제와 코로나19 환자의 빠른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마마는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아플리딘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진행 중이다. 보령제약도 3분기 내 국내 임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삼수 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다양하고 혁신적인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며 “여러 기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높은 가능성을 가진 아플리딘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