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美달러화 약세 영향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고 미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지난달에도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07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및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725억8000만달러(90.7%)로 전월과 비교해 68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어 예치금이 260억4000만달러(6.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이 각각 47억9000만달러(1.2%)와 42억5000만달러(1.0%)로 뒤를 이었다. 특별인출권(SDR)은 30억8000만달러(0.7%)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6월 말 미달러화 대비 호주달러화는 전월 말보다 3.6% 강세를 보였고, 유로화와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각각 1.5% 및 0.1% 절상됐다. 반면 파운드화는 0.1% 절하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5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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