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재활센터서 총기난사 발생…사상자 31명 
멕시코 마약 재활센터서 총기난사 발생…사상자 31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7.02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약 범죄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부상자도 위중
지난달 6일 총격이 발생한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의 한 마약 재활센터를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6일 총격이 발생한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이라푸아토의 한 마약 재활센터를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마약 재활센터에서 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4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부상자 7명도 매우 위중한 상태로 납치된 사람은 없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2일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에고 시누에 과나후아토주 주지사는 이번 사건이 마약 범죄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나후아토주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인 산타로사 데 리마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으며 마약밀매조직으로 악명 높은 할리스코 카르텔과 지역 갱단의 잦은 충돌이 발생했던 곳으로 멕시코 내에서 위험(우범) 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지난달 6일에도 이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 다만 이번 총격이 같은 지역의 동일한 재활센터에서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멕시코 내 마약 재활센터 운영자의 대다수는 민간인으로 경쟁 마약조직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거래상 혹은 중독자들이 피난처 형식으로 많이 이용하는 장소다.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약조직(갱단)은 이 같은 센터에 입원한 마약 중독자들을 거래상으로 포섭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패할 때에는 살해도 서슴지 않는다.

해당 사건은 2010년 북부 치와와시에서 갱단에 의해 19명이 살해된 이래 재활센터서 발생한 사건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2018년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지난해 멕시코 내 마약 범죄 관련 살인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