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실내공기 질 개선 솔루션' 개발
건설연, '실내공기 질 개선 솔루션' 개발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7.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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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환기시스템·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활용
노인요양시설 암모니아 97%↓·어린이집 이산화탄소 38%↓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노인요양원 실증사례. (자료=건설연)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노인요양원 실증사례. (자료=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건강취약계층을 위해 개발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 질 개선 솔루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건설연 실내공기 품질연구단은 다중이용시설 실내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찾고 환기시스템 및 자체 개발한 천연소재 기능성 무기질 도료 등을 이용해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적용했다. 

연구단이 개발한 무기질 코팅재는 천연광물을 주원료로 하며 유해물질을 줄이고 악취를 개선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발암물질이자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HCHO)를 69%,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을 98% 흡착하는 성능을 갖는다.

기능성 무기질 코팅재 기술 개요. (자료=건설연)
기능성 무기질 코팅재 기술 개요. (자료=건설연)

이를 통해 건설연은 노인요양시설의 암모니아 농도를 97%까지(1.37➝0.04ppm) 줄이고, 고효율 환기시스템 및 IAQ(Indoor Air Quality)센서 기반제어를 통해서는 어린이집 이산화탄소 농도를 평균 38%(1175➝728ppm)로 줄여 실내공기 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실내공기 질 오염도의 대표적인 지표로서 우리나라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 질 유지 기준은 1000ppm이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8시간 평균 920ppm을 기준치로 정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악취방지법 지정악취 물질로 일반지역의 허용농도는 1ppm 이하다.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건강취약계층이 이용하고, 실내공간에 장시간 머문다는 점에서 실내공기 질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특히, 어린이집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활동하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고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실내공기 질과 더불어 악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어린이집 실증사례. (자료=건설연)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개선 어린이집 실증사례. (자료=건설연)

연구단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자체 개발한 고정밀 실내환경 통합센서를 실증시설에 적용해 연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에어로졸(공기전염) 전파 가능성에 따라 건물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특성 및 방지에 관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다중이용시설 어린이집의 실내공기 질 현황 분석'으로 대한설비공학회 학술발표대회에 게재됐으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실용화형 융합연구단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신아일보] 이지은 기자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