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위해 '3차 북미정상회담' 카드 꺼낼까
트럼프, 재선 위해 '3차 북미정상회담' 카드 꺼낼까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02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경제 휘청… 태세 전환 가능성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연합뉴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3차 북미정상회담'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연합뉴스는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예측불가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북미가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도록 한국은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이 기정사실이다.

미국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난 이후 '톱다운식 접근'보다 실무협상 재개 및 상황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역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과 미 대선 사이에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며 사실상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모든 관심이 재선 승리에 쏠려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3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재선에 도움이 될 외교적 성과를 거둬낼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태세 전환을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성과에 목마른 형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