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소속사 "모든 책임질 것…계약해지는 배우와 무관"
이순재 소속사 "모든 책임질 것…계약해지는 배우와 무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7.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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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니저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순재(85)의 소속사 측이 “모든 법률적 책임을 받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머슴살이’, ‘갑질’ 등의 표현은 과장됐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노동청에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면서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로드매니저는 지난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고용됐다. 당시 소속사는 매니저를 프리랜서라고 생각해 4대 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았으며 급여는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또 계약서 미작성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계약서 작성을 누락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계약 부당해지’와 ‘머슴살이’와 관련한 매니저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로드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계약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곤란하게 만들었다”면서 “배우를 배려하지 않고 지속적인 신뢰를 쌓을 수도 없는 사람과는 계약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드매니저에게 일반적으로 가사 업무라고 불리는 청소, 빨래 등을 시킨 사실이 없고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 등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면서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순재 전 매니저는 SBS TV 'SBS 8 뉴스'를 통해 매니저로 있는 두 달 간 이순재의 부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하며 머슴살이를 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배우 이순재는 다수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 아내가 매니저에게 집안일을 시킨 것은 무조건 잘못된 거다”라면서 “아내가 매니저에게 쓰레기 분리수거와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까지 시킨 데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믿고 응원해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