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충남도, 조직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기자수첩] 충남도, 조직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0.07.0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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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민선7기 충남도정은 ‘도지사 공약 이행평가 SA등급, 정부합동평가 결과 3년 연속 최우수 달성 등으로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우뚝 섰다. 이는 도청 공직자들이 “도민과 함께 ’저출산·고령화·양극화‘라는 3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는 양승조 지사의 도정철학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렇게 ‘일 잘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고 있는 도청 공직자들이 인사 불만을 표출하며 술렁이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도가 7월 1일자로 3급 2명을 비롯해 승진 105명, 부단체장 4명, 전보·전출입 227명, 신규임용 24명 등 총 36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것에 문제가 있다며 단체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조는 도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선별적 공로연수'를 시행하면서 4명(3급 3명, 4급 1명)의 대상자가 공로연수를 들어가지 않아, 3급~8급까지 모두 23자리의 승진 자리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3급 승진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 승진 탈락했으며 승진 서열 30위가 ‘노동조합의 재고 요청’에도 불구하고 발탁승진 되어 요직(?)에 기용됐다며 하반기 정기인사를 ‘잔인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인사발령에는 적극적으로 불복종운동을 전개하고 하반기부터 '공로연수'를 거부하라"고 '조합원 행동지침을 하달했다. 이어 이번 인사가 변칙과 파행으로 얼룩져 조직 내 도지사 리더십이 훼손됐다며 인사라인의 일괄 사퇴를 촉구했다.

이렇다보니 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고생한 현장근무자 등을 승진시킴으로써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한편, 역점시책 추진부서에는 유능하고 우수한 인력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민선7기 후반기 추진동력 지원에 집중했다는 앞선 인사 발표가 무색하게 됐다.

이번 인사를 두고, 지역사회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사는 도지사의 권한이기 때문에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것을 월권이다. 이번 인사의 평가는 도민이 투표를 통해 도지사가 지는 것이라는 긍정평가가 있는 반면,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실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되면 조직몰입도가 떨어져 직무성과창출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익명의 한 도청 간부는 “공직자들은 수많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따라서 이들이 얼마나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이번 불협화음은 지도자가 ‘부하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부하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부하의 약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해 주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라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가 조직분위기 쇄신을 위해 귀를 기울여야할 대목이 아닌가 한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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