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전 초등생 확진 교내전파 의심사례… 역학조사 진행”
정부 “대전 초등생 확진 교내전파 의심사례… 역학조사 진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7.01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붐비는 대전 도구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붐비는 대전 도구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명이 확진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교내전파’ 사례일 가능성을 점치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대전에서 교내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최종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 5학년 A학생이 확진됐다. 다음 날인 30일에는 같은 반 B학생이 확진됐고, A학생과 같은 학년, 같은 체육관에 다녔던 C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학생은 지난달 22~24일 등교했을 때 A학생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C학생의 경우 같은 반은 아니지만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에서 잇따라 3명이 확진되자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내전파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냈고 이날 정부는 교내전파가 의심된다며 사실상 그에 무게를 실었다.

정 본부장은 “학원 또는 교내, 교내 이외의 공간에서 이들이 어떻게 같이 지냈는지 아직 면밀하게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내전파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교내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교내전파 의심 환자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까지 학생이나 교사가 확진된 사례가 꽤 있었지만 대부분 직장 내 또는 가족 간 전파였다. 학생, 교사로 인해 교내에서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며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 노출이 일어났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사례가 교내전파로 분명히 확인되면 이는 전국 처음으로 일어나는 사례가 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