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상임위 명단, 상황 보고 제출"… 박 의장 사과 요구
주호영 "상임위 명단, 상황 보고 제출"… 박 의장 사과 요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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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경 대해선 "대통령 명령 집행 위한 靑 출장소 돼가고 있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비공개 율사모임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가슴에' 규탄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라고 적힌 리본을 달았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비공개 율사모임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가슴에' 규탄 민주당 갑질 민주주의 붕괴'라고 적힌 리본을 달았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원 구성 명단 제출은 더 정리하고 국회 상황을 봐가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하면서 "상임위원회 명단(보임계)을 내겠지만, 그전에 강제 배정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압박에 못이겨 개원하고, 협상은 결렬됐는데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항복 문서'를 내달라고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굴욕을 느꼈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야당 의원으로서 소임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필요하다 생각되면 보임계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합당은 이날 박 의장의 상임위 강제 배정과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의 무효를 확인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민주당에 대해선 "법적으로 흠결이 있는 부분이 갖춰지는 것과 동시에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 심판이 제청돼 있다"며 "그런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절차를 밟든지 말든지 하겠다"고 전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통합당 몫인 공수처장 추천 위원 2명 중 한 명을 다른 교섭단체가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제출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도 '공수처법은 야당에 비토권을 부여했다'고 말했다"며 "법조인 출신인 백 의원이 숨은 의도가 있는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 대해선 "1년에 100조원이라는, 우리 자식이 갚을 돈을 당겨서 자기들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실정으로 인한 경제 폭망을 때우려 하고 있다"며 "국회는 대통령이 명령하니까 이를 집행하기 위한 청와대 출장소가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이 이런 폭거가 자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심의할 용의가 있다면 들어가겠다"며 "이렇게 뺨 맞더라도 돌아가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국민은 이런 실상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