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부동산 대책 연일 질타… "차라리 손대지 마라"
야권, 부동산 대책 연일 질타… "차라리 손대지 마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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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현미 발언 두고 "낯 뜨거운 언어도단"
국민의당 "납량특집 영화… 정책 이해도 떨어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야권이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산하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천정부지로 솟는 아파트 가격 등으로 신혼부부는 주택 마련이 어렵다"며 "주택값이 비싸서 결혼을 어렵게 하고, 결혼한 후에도 출생을 기피해 출생률이 오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출생자 수를 늘리려고 '단순하게 애 낳으면 얼마를 준다, 금전적 혜택 주면 출생률 오르지 않겠나' 했던 게 그간 정부의 정책이었다"며 "100조원 이상의 돈을 출산 장려를 위해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만큼 또 같은 정책을 쓴다고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낯뜨거운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황 부대변인은 "정부가 잡았다고 자신하는 것은 집값이 아니라 평범한 국민의 내 집 마련 꿈"이라며 "정부의 '마이너스의 손'보단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또 김 장관을 향해 "국민 모두 부동산 광풍에 올라타라고 만든 정책이라면, 또 현금이 없는 서민은 평생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살라며 만든 정책이라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장관을 겨냥해 "아무리 비전문가 출신에 정책 이해도가 떨어지는 장관이라지만, 시장에 만연한 가격 왜곡 현상을 읽지 못한 채 정책이 잘 작동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발언은 납량특집 공포영화 그 자체"라며 "스스로 결단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