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태양광 발전소 준공…'편의점이 전기도 판다'
BGF리테일, 태양광 발전소 준공…'편의점이 전기도 판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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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모듈 2400장 설치…전국 확대 계획
BGF리테일이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 이를 통해 얻은 전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 이를 통해 얻은 전기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판매한다고 밝혔다.(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CDC)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이달부터 전기를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그 동안 편의점 업계에서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점포, 물류센터 등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BGF리테일은 중앙물류센터의 옥상 유휴공간 약 9000제곱미터(㎡, 약 2700평)에 총 240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설계와 시공은 한화큐셀이 맡았다.

BGF리테일은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200 메가와트시(㎽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년 동안 약 14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앞으로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판매될 예정이다.

BGF리테일이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한 이유는 회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적극 동참해 사회·경제적 효익도 함께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는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말 업체 선정 후 올해 1월부터 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준비했으며,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목적 중 하나로 태양광 발전업을 추가했다.

설비 공사는 4월부터 시작됐으며, 6월 말 최종 안전진단검사와 시운전 등을 완료했다. 7월부터 본격적인 전기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는 CU의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8년 11월에 오픈한 물류 허브센터로, 대지면적 2만7196㎡(약 8200평), 연면적 5만8446㎡(약 1만7680평)의 규모다.

송재국 SCM실장은 “CDC 태양광 발전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향후 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국 30여곳의 물류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편의점 사업에 재투자해 가맹점의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